檢, SK 회장 형제 처벌수위 고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비자금조성 등 입증 자신감… 수뇌부 ‘형제 구속’ 의견 갈려최회장 20시간 조사후 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51)의 형사처벌 수위를 놓고 검찰 수뇌부가 고민 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검찰 수뇌부는 최 회장의 2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보고받은 뒤 최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과 “최 회장 형제 모두 구속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서로 맞서면서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9일 소환한 최 회장에 대해 20일 오전 4시경까지 밤샘 조사를 벌인 뒤 최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검찰청에 출두한 지 20여 시간 만인 20일 5시 35분경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며 “오해를 충분히 풀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소명할 만큼 소명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최 회장은 밤샘 조사에서 비자금 200억 원 조성 혐의에 대해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며 부인했으며 그룹 계열사들의 펀드 투자금 497억 원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계획하거나 지시한 적 없다”며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