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 안산 의정부-강원 춘천 원주 강릉시… 2013학년도부터 고교평준화 확정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지금의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들어가는 2013학년도부터 경기도의 광명 안산 의정부시와 강원도의 춘천 원주 강릉시에 고교평준화가 시행된다. 경기도의회와 강원도의회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고교 입시를 둘러싼 경쟁과 학교 간 서열화 심화를 해소하기 위한 도민의 10여 년 넘는 염원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고교평준화 도입으로 중학교의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고, 창의적인 교육활동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 학교 간 공정한 경쟁을 통해 중고교의 학력 향상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나왔다. 강원사랑바른교육연합회 등 7개 단체는 “강원교육 발전을 위해 조례안 가처분신청 등 법적 조치를 할 것을 결의한다”고 발표했다. 경기지역고교평준화반대실천협의회도 “평준화가 되면 지역 명문고가 사라지고 학부모들은 다른 지역으로 떠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평준화 바람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지역이 비평준화인 충남에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충남 고교평준화 주민조례제정운동본부’를 만든 뒤, 지난달 29일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주민조례안을 교육청에 제출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