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우이천에 ‘꺽지’가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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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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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보다 수질 좋아져… 수서생물 106종 서식 확인

서울시는 15일 우이천 중·상류 지역의 수질이 개선돼 1급수 어종인 꺽지가 돌아왔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5일 우이천 중·상류 지역의 수질이 개선돼 1급수 어종인 꺽지가 돌아왔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북한산 인수봉에서 중랑천까지 이어지는 우이천 중·상류에 1급수에만 사는 ‘꺽지’가 돌아왔다. 서울시는 올해 3∼10월 우이천 중·상류 4개 지점의 수질과 생태계를 조사해 우이천이 하천 휴식년에 들어갔던 19년 전과 비교한 결과 예전보다 수질 등급이 높아지고 수중생물의 종도 늘어났다고 15일 밝혔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이천 상류 계곡의 평균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1ppm으로 1a등급(1ppm 이하)으로 나타났다. 중상류인 그린파크 덕성여대 우이교도 1.1∼1.6ppm으로 나타나 1b등급(2ppm 이하)을 기록했다. 휴식년제 실시 후 3년간 시행된 조사에서 수질등급이 1∼5등급을 오가며 변동이 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질이 안정적으로 좋아진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물속 생태계도 훨씬 건강해졌다. 수서생물을 조사한 결과 1992년 55종, 1993년 73종, 1994년 74종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는 106종까지 늘어났다. 특히 1급수에만 서식하는 꺽지와 버들치가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붕어와 돌고기 피라미 미꾸라지 동사리 밀어 등 총 11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천 밑바닥에 사는 생물도 1992년에는 오염지표종인 거머리가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옆새우 민강도래 민하루살이 등 1급수에 서식하는 생물이 대다수였다.

김재홍 기자 no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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