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세상을 떠난 ‘세기의 연인’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경매를 통해 국내 기업에 낙찰됐다.
이랜드그룹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생전에 테일러가 소장하고 있던 33.19캐럿의 다이아몬드 반지(사진)를 880만 달러(약 101억 원)에 낙찰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 다이아몬드 반지는 테일러와 두 번 결혼하고 두 번 이혼했던 배우 리처드 버턴이 1968년 선물했던 반지다. 버턴이 당시 경매에서 30만 달러(약 3억4000만 원)에 낙찰받은 것이다. 이랜드는 이번에 낙찰받은 다이아몬드 반지를 대구의 테마파크 이월드(옛 우방랜드)에 전시해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는 예상가의 6배를 뛰어넘는 1184만 달러(약 137억 원)에 팔린 진주 목걸이였다. 역시 버턴이 테일러에게 1969년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준 이 진주 목걸이는 16세기 파나마 만에서 발견된 이후 스페인 국왕 필립 2세를 비롯해 스페인의 마거릿과 엘리자베스 여왕, 나폴레옹 동생인 조지프 보나파르트 등이 소유했다. 1969년 당시 버턴은 경매에서 스페인 왕족들을 제치고 이 목걸이를 3만7000달러(약 4300만 원)에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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