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카린 호떡’ 제조업체 적발… 유통기한 지난 마가린 넣기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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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호떡과 붕어빵 원료 제조업체가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은 “호떡과 붕어빵 원료 제조업체 20곳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여 허용 외 첨가물을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쓴 업체 등 5곳을 적발해 업체대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산 사상구 K식품은 유통기한이 1∼7개월 지난 마가린을 사용해 호떡 반죽 7400kg(시가 1600만 원)을 만들고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반죽에 사용할 수 없는 사카린나트륨을 첨가해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하구 L식품은 원료보관실과 제조가공실 등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해 오면서 사카린나트륨을 사용한 호떡 반죽 3800kg을 만들었다. 이 업체는 유통기한, 식품성분 등에 관해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고 비닐용기에 넣어 시중에 유통하거나 판매해오다 적발됐다.

금정구 H식품은 붕어빵 원료인 반죽과 팥 앙금 등 2개 품목 1500kg을 생산하면서 유통기한을 임의로 연장해 표시했다. 같은 구 Y식품은 유통기한을 전혀 표시하지 않고 붕어빵 반죽 6900kg을 비닐포장에 넣어 거래처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상구 H업체는 냉동실에 보관 중이던 크림찹쌀도넛(330kg)의 기존 포장지를 뜯어내고 새 포장지에 옮겨 담으면서 실제 제조일자보다 4개월 이상 변조했다.

부산시 특사경은 “먹을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식품 제조 및 가공업체의 유통기한 변조, 사용불가 첨가물 사용 등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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