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출신 유학생 쿤두씨 “한국 과학발전 기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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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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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계명大 교수로

“한국의 과학 연구 발전에 기여하고, 그 성과를 방글라데시와 나눌 수 있도록 가교역할도 하고 싶습니다.”

13일 방글라데시 유학생에서 9년 만에 국내 대학 교수가 된 조이뎁 쿤두 씨(43·계명대 식품가공학과·사진)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002년 서울대 약대의 개발도상국 장학생으로 선발돼 처음 한국을 찾은 쿤두 교수는 4년간 박사과정을 마친 뒤 귀국했다. 이후 방글라데시 다카대 조교수로 일하던 그는 2008년 서울대 약대의 BK21응용생명약학사업단에서 연구와 강의를 담당하는 조교수로 또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한국에서 근무하며 세계 최대 학술대회인 미국암학회(AACR)의 젊은 과학자상을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 연속 수상했다. 지금까지 발표한 논문만 67편. 이 중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도 30편에 이른다. 이를 눈여겨본 계명대는 쿤두 교수를 올해 9월 식품가공학과 교수로 영입했다. 쿤두 교수는 학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수업 시작 전후 학생들과 일일이 상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구=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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