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재도약 꿈꾸는 대구백화점, 매장 넓히고 인력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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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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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매출 1위 되찾아 토종백화점 자존심 회복”

현재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본점(사진)에는 매장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편안한 쇼핑을 위해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영업면적을 1650m²(약 500평)가량 늘리는 것이다. 조만간 공사가 완료되면 본점의 영업면적은 1만8200m²(약 5515평)로 넓어진다. 대백프라자점은 지난달 일부 층을 리모델링해 영업면적이 3만8000m²(약 1만1515평)로 넓어졌다.

대구백화점이 인력 구조조정과 매장 확장을 통해 자존심 회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고 구본흥 회장이 1962년 설립했다. 현재 대구에 진출해 있는 현대백화점(1977년 설립)이나 롯데백화점(1979년 설립)에 비해 설립이 빠르다.

그동안 대구백화점은 지방 최초로 정찰제와 신용카드 판매제도를 도입했다. 1990년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100대 우량기업 가운데 유통업체로는 유일하게 이름(84위)을 올렸다. 1993년에는 당시 지방 최대 규모인 대백프라자점도 열었다.

하지만 2003년 롯데백화점의 대구 진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매출 1위 자리도 내줬다. 올 8월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문을 열면서 매출은 더 줄었다.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8% 줄어든 20억1100만 원에 그쳤다. 대기업에 인수합병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대구백화점이 ‘위기 속 재도약’을 꿈꾸는 것은 이 같은 배경에서다. 인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10년차 이상 대리급 이상 희망자 9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구정모 대표는 “지역 유일 토종 백화점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백화점 고객이 대형마트 등으로 분산되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확실한 차별화로 고객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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