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체감 실업률 22%… 정부 통계치 3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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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구직 단념자 등 포함
“사실상 백수 110만명 달해”

국내 청년층 체감 실업률이 22.1%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 실업률 7.7%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10월 말 현재 청년 실업자는 32만4000명이지만 ‘사실상 실업자’는 110만1000명에 달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실상 실업자’는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층 가운데 실업자는 물론이고 구직 단념자와 취업 준비자, 취업 무관심자 등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청년 인구가 줄어들면서 청년 실업자는 2003년 40만1000명에서 2011년까지 7만7000명이 줄었고, 같은 기간 청년 실업률은 8.0%에서 7.7%로 감소했다. 그러나 ‘사실상 실업자’는 2003년 99만 명에서 2011년까지 110만1000명으로 11만1000명이 늘었다. 사실상 실업자 기준 실업률은 17.7%에서 22.1%로 4.4%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24.7%)가 여자(19.6%)보다 높았고, 연령대별로 20대 초반(28.5%)이 20대 후반(18.0%)보다 높았다.

학력별로는 대졸자가 2003년 18.3%에서 2011년 21.6%로 소폭 늘어난 반면 고졸 이하는 같은 기간 16.8%에서 23.7%로 급등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여성, 20대 초반, 고졸 이하의 실업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신규 일자리가 줄면서 사회에 진입하는 젊은층이 구직을 단념할 때가 많아 사실상 실업자가 늘고 있다”면서 “사실상 실업자를 위한 고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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