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터넷 ‘月2295만원’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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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경비대에 이용료 부과 “설비 투자 비용등 감안한 것”
“홍보효과 다 챙기고…” 비판도

독도에 인터넷 회선을 공급하는 KT가 투자비 회수 명목으로 독도경비대에 매월 수천만 원의 사용료를 부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KT는 2004년 5월 독도 동도 등대 주변에 대형 위성전용 안테나를 설치한 뒤 컴퓨터 11대와 화상회의 시스템 1대, 전용선로를 독도경비대에 무료로 공급했다. 하지만 통신탑 설치 등 투자비 문제가 있다며 올해 2월부터 매월 2295만 원을 받고 있다. 경북경찰청이 지난달까지 인터넷 사용료로 KT에 지급한 금액은 2억5000여만 원에 이른다.

KT는 2004년 독도를 배경으로 다양한 광고를 하면서 ‘독도지킴이’라는 이미지를 얻는 등 적잖은 효과를 얻었다. 또 영유권 분쟁이 있을 때마다 독도 통신망 정비를 하는 장면을 언론에 공개해 회사 홍보효과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사용료가 너무 비싸서 부담스럽다”며 “광고 효과를 충분히 누리고 있는 만큼 KT와 협상을 통해 적정한 사용료를 정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무턱대고 공짜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사용료도 약관에 나와 있는 것보다 낮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울릉=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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