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우리는 수출하는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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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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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 GTEP 소속 학생들 지역 무역업체 인턴 근무하며 中-베트남 등 수출계약 성사

300만 달러어치의 친환경 농기계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광주대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 소속 김동민 씨(오른쪽)와 제품을 제작한 ㈜한국게르마늄 김신익 사장. 광주대 제공
300만 달러어치의 친환경 농기계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광주대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 소속 김동민 씨(오른쪽)와 제품을 제작한 ㈜한국게르마늄 김신익 사장. 광주대 제공
국제통상 전문가를 꿈꾸는 대학생이 중국에 친환경 농업기계 3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광주대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 소속 김동민 씨(24·중국어학과 3년)는 최근 광주지역 친환경 농업기계 생산업체인 ㈜한국게르마늄(대표 김신익)의 제품을 중국 하얼빈(哈爾濱) 홍두공업과학유한회사에 수출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국게르마늄은 물 속에 산소함유량을 높여 농축산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게르마늄 식물활성수기’ 1000세트를 중국에 수출한다.

김 씨는 6월 이 제품을 들고 중국 하얼빈 국제무역박람회에 처음 참가했다. 그는 제품을 소개하던 중 홍두공업과학유한회사 관계자들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5개월간 e메일과 전화로 꾸준히 접촉해 계약을 이끌어냈다. 김 씨는 제품의 성능과 특징 등을 파악하기 위해 6월부터 3개월간 한국게르마늄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며 중국어 카탈로그 제작에 참여하고 회사 홈페이지 중국어 번역과 온라인 마케팅을 전담했다. 인턴이 끝난 뒤에도 제품 수출을 위해 중국 저장(浙江) 성 이우(義烏), 상하이(上海) 박람회에 잇따라 참가했다.

김 씨는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해 국제 통상 감각을 키운 게 큰 도움이 됐다”며 “내년에 중국에 1년간 교환학생으로 가는데 온라인 마케팅 업무를 익혀 회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익 한국게르마늄 사장은 “탁월한 중국어 회화 실력과 일에 대한 열정, 책임감이 강해 전문가들도 힘들어하는 업무를 성사시켰다”며 “졸업하는 대로 채용해 중국 마케팅을 전담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씨처럼 광주대 GTEP 소속 학생들은 지역 무역업체들의 수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서은성 씨(중국통상학과 4년)는 3월 지역 무역업체인 ㈜이스톤코퍼레이션이 100만 달러의 양말을 베트남에 파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은 지식경제부가 국제적 감각을 갖춘 청년무역인을 양성하기 위해 광주대를 비롯한 국내 24개 대학 및 무역업체 등과 연계해 운영하는 국제통상전문가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광주대는 광주전남지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 사업을 시행 중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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