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로비창구 문모씨 “SLS자산 빼돌린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7일 18시 19분


정권실세 구명로비 의혹 부인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정권실세 로비 창구로 지목된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 씨가 자기 회사로 SLS그룹 자산이 이전된 것은 이 회장이 빼돌린 것이며 자신은 바지사장에 불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문 씨는 또 정권실세 로비 창구였다는 의혹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체포된 문 씨는 검찰에서 SLS그룹 자산이 대영로직스로 넘어오게 된 경위가 이 회장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이 구명 로비 차원에서 문 씨를 통해 정권실세에게 현금 30억원과 회사 자산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문 씨는 그러나 SLS그룹 채권자들의 채무상환 압박을 피하려고 이 회장이 회사 자산을 빼돌린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채무 강제집행을 피할 목적으로 SP해양 소유의 120억원대 선박을 대영로직스에 허위담보로 건넨 혐의를 이 회장 구속영장에 추가했다.

검찰은 문 씨를 상대로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추궁한 뒤 18일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16일 밤 구속수감한 이 회장을 이날 오후 다시 불러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제공한 뇌물의 대가성 등을 캐묻고 있다. 또 문 씨와 관련된 의혹도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 신 전 차관을 다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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