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발파 해체 옛 성남시청사서 석면 검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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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경기 성남시청사 해체 현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15일 성남시와 신영수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옛 시청사 해체 현장에서 시료 8개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4개에서 백석면이 검출됐다. 내장재 조각 2개에서는 백석면이 각각 7%와 3% 나왔고 마감재 조각에서도 6%가 검출됐다. 또 토양에서도 1% 미만의 백석면이 검출됐다.

고용노동부 고시에 따르면 석면 함유량이 전체 무게의 0.1%를 초과하는 제품을 제조하거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 1% 이상이면 석면 제거 작업을 해야 한다. 최근 논란이 된 잠실야구장의 석면 함유량은 0.25%였다.

이에 앞서 성남시는 올해 8월 민간 기관에 의뢰해 석면조사를 했고 9월 제거 공사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시청사 발파가 이뤄졌다. 당시 발파 충격으로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재 공사는 중단됐다. 그러나 이번에 석면 검출이 확인됨에 따라 실태조사 및 제거공사에 대한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공사업체와 정밀 조사를 추진하는 한편 고용부와 협의해 석면 관련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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