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73%→ 작년 58%… 대학생 늘고 취업은 줄어…
여성 3%P↑… 첫 남성 추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고용자 수 50만 명 증가를 놓고 ‘고용 대박’이라고 표현해 여론의 질타를 받은 가운데 20대 남성 고용률이 15년 동안 15%포인트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20대 여성의 평균 고용률이 처음으로 남성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성재민 책임연구원이 15일 내놓은 ‘20대 고용률 변화분석’ 자료에 따르면 1995년 73.2%였던 국내 20대 남성 고용률은 2010년 58.2%로 1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20대 여성의 고용률은 같은 기간 55.0%에서 58.3%로 소폭 늘어나며 지난해 처음으로 20대에서 남녀 고용률이 역전됐다.
고용률은 실질적인 취업자 수를 보여 주는 지표다. 전체 대상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100명 중 취업자가 50명이라면 고용률은 50%가 된다.
남성의 고용률 하락과 여성의 고용률 상승은 모두 ‘고학력’과 연관되지만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대졸자가 늘어나며 20대 후반에도 대학에 재학 중인 사람이 늘어 고용률이 낮아졌다. 1995년 만 20∼21세 남성 중 대학 재학자는 34%였지만 지난해는 51.7%였다.
반면 여성은 고학력자가 늘어나며 20대 후반(25∼29세)의 고용률 상승이 전체 20대 고용률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성 연구원은 “20대 고용률을 보면 남성은 장기 하락 추세, 여성은 장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여성 고용률이 더 높아졌지만 고용의 질까지 남성보다 높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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