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폐기물 재활용 + 시민의 쉼터… 쓰레기처리장 ‘친환경 변신’

동아일보 입력 2011-11-10 03:00수정 2011-11-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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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 장지동 ‘자원순환공원’ 준공… 도심형 새 모델 제시 서울 송파구가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공원형 종합 폐기물 처리시설인 ‘자원순환공원’을 마련해 9일 준공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장지동 3만5700m² 터에 조성된 자원순환공원은 쓰레기의 재활용 및 자원화에 초점을 맞춘 곳이다. 음식물쓰레기와 재활용품 및 각종 생활쓰레기 등 모든 폐기물을 처리하면서 동시에 자원화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를 갖췄다. 여기에 환경미화원과 청소차 운전사 등을 위한 편의시설과 환경교육공간은 물론이고 쓰레기 처리 시설 외의 용지 공간을 공원화해 시민들의 쉼터도 마련했다.

○ 어떤 쓰레기도 돈 벌어주는 자원

자원순환공원에는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 △재활용품 선별 처리시설 △대형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일반폐기물(생활쓰레기) 처리시설 △중앙지원센터 등 5개 건물이 모여 있다. 하지만 다른 폐기물 처리장과 달리 야외에 쓰레기가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모든 처리과정이 건물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 악취가 퍼지지 않도록 모든 건물에 집진시설과 에어커튼을 설치했다. 밖에서 보면 이곳이 쓰레기 처리시설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은 하루 최대 450t의 음식물쓰레기를 가축 사료의 원료로 만들어낸다. 수거된 음식물 쓰레기를 원심분리기를 통해 물과 분리한 다음 멸균 및 건조작업을 거쳐 미분기로 곱게 갈아 사료 원료로 생산한다. 450t을 처리할 경우 6% 정도인 27t의 사료 원료를 얻을 수 있다. 생산된 사료 원료는 t당 5만 원 정도를 받고 사료제조업체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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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에서 분리된 침출수는 미생물을 투입해 정화작업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따로 모아져 음식물쓰레기 멸균 및 건조작업의 연료로 사용된다. 구는 연간 530만 m³의 메탄가스를 모아 해마다 17억 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태양광 발전으로 저소득층 지원하고 환경 교육도

재활용품 선별 처리시설은 알루미늄캔 폐지 플라스틱 유리병 등 하루 70t의 재활용품을 처리한다. 선별작업을 거쳐 압축한 다음 재활용 업체에 판매한다. 대형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은 침대 장롱 등 대형 폐기물을 종류별로 분류해 목재류는 잘게 부숴 공장 연료 등으로 공급하고 고철류는 따로 모아 제철소로 보내 재활용한다. 침대 매트리스는 수출품 등 제품 수송 시 필요한 완충장치 재료로 재활용된다. 재활용품 및 대형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옥상에는 내년 5월까지 태양광을 이용한 송파나눔발전소 3호도 설치될 예정이다. 구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연간 124MWh 전력을 생산해 저소득층에 지원할 계획이다.

구가 직영하는 일반폐기물 처리시설과 중앙지원센터 외의 나머지 3개 처리 시설은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했다. 모두 437억 원의 민자가 투입됐다. 투자한 민간기업체가 해당 시설을 구에 기부하고 20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쓰레기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송파구 자원순환공원이 도심형 쓰레기 처리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홍 기자 no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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