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 ‘스팀 하이웨이’ 구축사업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산단공단-SK에너지 등과 MOU
쓰고 남은 스팀 인근업체 공급

기업체가 연료로 사용하고 남은 스팀을 인근 기업체에 공급하는 ‘스팀 하이웨이 구축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울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SK에너지, SK케미칼은 11일 울산시청에서 ‘울산 스팀 하이웨이 구축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달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스팀 하이웨이 구축사업은 울산 남구 용연동 SK케미칼 등에서 발생하는 잉여 스팀을 남구 고사동 SK에너지 등에 공급할 수 있도록 6km 구간에 스팀 배관망을 구축하는 사업. 기존 시설까지 포함하면 배관 연장은 11km다.

양해각서에서 울산시는 스팀 하이웨이 구축사업을 위해 행정 지원을 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잉여스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스팀배관을 설치한다. 또 SK에너지는 스팀 하이웨이로 공급되는 스팀을 우선 사용하고 SK케미칼은 스팀과 열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는 산업단지공단이 250억 원, 참여 기업체 55억 원 등 총 305억 원. 내년 하반기(7∼12월) 사업을 끝낼 예정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SK케미칼의 잉여스팀(연간 72만 t)이 배관망을 통해 공급된다. 스팀이 필요한 업체들은 배관망에 접속해 이용하고 사용료만 지불하면 된다.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연간 133억 원으로 예상된다. 또 연간 화석연료 4900만 t(벙커C유 기준) 절감과 온실가스 10만2000t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잉여스팀을 사용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업체는 SK에너지를 비롯해 태광석유, 효성 울산공장, 후성, 삼양사, 송원산업, 듀폰, SK가스 등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