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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檢, 박태규 로비 금융·정관계 인사 본격 조사
동아일보
입력
2011-09-13 18:10
2011년 9월 13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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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가 거물급 로비스트 박태규(71)씨가 접촉한 금융당국과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그동안 박씨의 금품수수 혐의를 확인하는 데 주력해온 검찰이 수사 방향을 로비 대상자로 확대함에 따라 금주부터 로비 의혹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통화내역과 골프라운딩 기록 등을 통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구명 로비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작년 하반기 박씨가 자주 접촉했던 인사들을 파악해 접촉 경위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통화기록을 분석해서 상대방에게 왜 통화했느냐는 걸 캐묻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양(59.구속기소)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으로부터 받아간 로비자금 15억원의 용처를 확인하는 작업도 계속해 나가고 있다.
검찰은 이 자금 가운데 일부가 실제로 금융당국이나 정관계 고위층 인사에게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로비자금을 현금으로 관리하면서 쓰고 남은 현금 뭉치를 은행 대여금고 등에서 찾아냈으며, 상당한 액수의 상품권을 구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하지만 박씨는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15억원을 받은 혐의는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로비대상에 대한 진술을 받아내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박씨가 접촉했던 유력 인사들을 대부분 파악했으나 소환조사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나 정치권 인사와의 연결고리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지만 바로 누구를 소환하고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검찰은 수사 초기인 지난 4월 초 캐나다로 출국해 소환에 불응한 채 5개월 동안 도피생활을 하다가 지난달 28일 자진귀국한 박씨를 체포,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구명 로비 대가로 15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달 30일 구속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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