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세살 기부 버릇 여든까지”

  • 동아일보

대구교육청 등 학생들에게 ‘사랑나눔통장’ 사업 펴기로

‘세 살 기부 버릇 여든까지 간다.’

대구시교육청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은행은 8일 ‘사랑나눔통장’ 사업을 함께 펼치기로 협약했다. 대구의 초중고교생이 기부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3개 기관은 기부의 중요성과 기부금 사용 및 관리를 각각 맡는다.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학교가 통장을 학생 이름으로 개설하면 졸업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기부는 금액에 관계없이 평소 은행에 저축하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 일정한 기부금이 모이면 학생들은 자치회를 열어 사회복지시설 등에 쓸 수 있다. 기부금을 받은 곳은 학교에 기부금 사용 명세를 자세하게 알려줘야 한다.

시교육청은 이 제도가 학생들의 호응을 받으면 학부모 참여도 권장할 방침이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기부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이 주로 하는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방식을 통해 기부가 학교 교육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으면 기부 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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