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수십년 강단 경력, 청년 창업가들과 나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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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정년퇴직 교수 22명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단 참여

30년 넘게 대학 강단에 섰던 정년퇴임 교수들이 지식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는 사회공헌조직을 만든다. 전남대 정년퇴임 교수들의 모임인 ‘전목회’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사단법인 광주NGO시민재단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이달 말 광주 서구 상무지구 광주NGO센터에서 ‘광주지역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단 발대식’을 갖는다. 사업단에는 전목회 회원 120여 명 가운데 22명이 참여했다. 인문학 사회학 경영학 공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륜을 쌓아온 이들은 광주전남지역 청년 사회적 기업가 21개 팀과 결연을 맺었다.

이들은 창업 준비과정에서 전문지식과 경험, 자문을 제공하는 ‘프로보노(Pro Bono)’ 역할을 한다. ‘프로보노’란 ‘공익을 위해’라는 뜻의 라틴어를 줄인 말로, 자신이 가진 전문지식이나 재능, 기술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수들과 결연하는 지역 사회적 기업은 두부 및 가공 식품 판매, 전통음악 계승 및 문화공연, 음식물 용기 및 포장지 판매, 농산물 꾸러미 사업 등을 사업 아이템으로 하고 있다.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단은 전문지식과 실무경력을 보유한 60, 70대 건강한 고령자가 늘어가지만 재정구조가 열악한 비영리단체나 사회적 기업 내 전문인력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구성됐다.

전목회 회장인 전태갑 전 전남대 교수는 “지역 청년들의 창업을 돕는 ‘멘토’가 되기 위해 정년퇴임 교수들이 힘을 보태기로 했다”면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광주NGO시민재단에서 이러한 기회를 준 만큼 성심껏 청년 창업가들을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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