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성 ‘PTF11kly’를 보려면 북두칠성 국자 끝 두 별의 바로 위쪽(사각형으로 표시된 부분)으로 망원경을 향하면 된다(위). 초신성(화살표)은 회오리 모양의 M101 은하 위에 있다. 서울대 제공
추석연휴기간 중 시골에 내려간 귀성객들은 작은 망원경으로 우주의 신비를 볼 수 있다.
지구에서 2000만 광년(1광년은 빛이 1년 동안 갈 수 있는 거리) 떨어진 곳에 있는 초신성(超新星·supernova)을 볼 수 있는 것. 이번에 발견된 초신성은 5일부터 추석연휴(10∼12일)까지 가장 밝게 빛난다. 따라서 구경 5cm 정도의 망원경만 있으면 누구나 우주의 신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팔로마 천문대는 지난달 25일 ‘PTF11kly’라 불리는 이 초신성을 최초로 발견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30일 서울대와 경희대 연구진으로 구성된 초기우주천체연구단이 24인치 망원경으로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소형 망원경으로 초신성을 관측한 것은 1972년 이후 처음이다.
초신성은 폭발 후 급격히 밝아지기 때문에 앞으로 1∼2주 동안 이보다 훨씬 작은 망원경으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박수종 경희대 우주과학과 교수는 “이 기간 중 오후 8시 반부터 약 1시간가량 북서쪽 낮은 하늘 북두칠성 국자 끝 두 개의 별 바로 위쪽에서 초신성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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