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2차전]“속도계 올려라” 80대 무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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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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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원 달려라” 日팬 150명 응원

4일 강원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프로클래스인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 3라운드에서 ‘채널A 동아일보’ 팀의 조성민 선수(13번)가 빗길을 뚫고 질주하고 있다. 3, 4일 열린 KSF 2차전에는 총 80대의 차량이 참가했다. 태백=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4일 강원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프로클래스인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 3라운드에서 ‘채널A 동아일보’ 팀의 조성민 선수(13번)가 빗길을 뚫고 질주하고 있다. 3, 4일 열린 KSF 2차전에는 총 80대의 차량이 참가했다. 태백=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쏟아지는 비도 팬들의 열기를 꺾지 못했다. 탤런트 류시원이 감독인 ‘팀106’을 응원하기 위해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150여 명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태백=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쏟아지는 비도 팬들의 열기를 꺾지 못했다. 탤런트 류시원이 감독인 ‘팀106’을 응원하기 위해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150여 명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태백=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국내 모터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차량이 참가한 만큼 경쟁도 한층 뜨거웠다. 제네시스 쿠페, 아반떼, 포르테 쿱 레이스 모두 참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순위 경쟁을 펼쳐 서킷의 열기는 최고조에 다다랐다.

동아일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한국쉘석유 현대해상이 공동 주최한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2차전이 3일과 4일 강원 태백시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렸다. 2차전에는 7월 열린 1차전보다 16대가 늘어난 총 80대의 차량이 참가해 멋진 승부를 연출했다.

○ 첫 참가 ‘팀 106’ 상위권 휩쓸어

1차전에서 15대가 출전했던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에서는 참가 대수가 22대로 늘어났다. 탤런트 류시원 씨가 감독 겸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최고 인기 모터스포츠 팀 ‘팀 106’이 류 씨를 포함한 4명의 드라이버를 출전시켰고, 신생팀인 ‘D 팩토리’도 출사표를 냈다.

4일 열린 제네시스 쿠페 3라운드에서는 팀 106의 정연일 선수가 27분6초1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다카유키 아오키 선수(인제오토피아 킥스 레이싱), 오일기 선수(솔라이트 인디고 레이싱)가 그 뒤를 이어 2,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정 선수는 예선 기록은 4위였지만 결승 출발 순서를 가리는 ‘코리안 랩’에서 1분3초17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출발 대열에서 가장 앞자리인 폴포지션을 잡았다. KSF에서 도입된 코리안 랩은 예선 상위 6명이 서킷 한 바퀴를 돈 뒤 성적에 따라 출발 대열을 결정하는 제도로 맨 앞자리를 차지하는 게 유리하다.

레이스에서는 한 바퀴 돌 때마다 순위가 뒤바뀌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정 선수는 같은 팀의 카를로 반담 선수, 다타유키 선수의 치열한 견제를 뚫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채널A 동아일보팀의 조성민 선수는 2, 3라운드 모두 8위에 올랐다.

경기 전 류시원 감독이 “칼을 갈고 왔다”고 할 정도로 우승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던 팀 106은 3라운드에서 1위와 4위, 5위를 차지했다. 류 감독은 17위. 류 감독은 “국내 최정상급 드라이버가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통해 팀 106이 국내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2라운드에서는 김중군 선수(DM 레이싱)가 26분37초46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 일반인 참가자, 뜨거운 경쟁

일반인이 참가하는 아반떼, 포르테 쿱 레이스의 경쟁도 치열했다. 아반떼 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한 강병휘 선수는 “실수로 기어 변속이 약간 늦었더니 순식간에 7위로 떨어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며 “참가자가 늘어나고, 선수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반떼와 포르테 쿱 레이스 모두 7월 열렸던 1라운드 우승자가 2라운드에서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아반떼 레이스는 김태현 선수가, 포르테 쿱 레이스에서는 이진욱 선수가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김 선수는 “2연속 우승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KSF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레이스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선수는 “수중전 대비를 잘해 승리한 것 같다”며 “미끄러지지 않는 한 속도를 최대한 줄이지 않은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2차전이 열린 태백레이싱파크에는 팀 106을 응원하기 위해 온 150여 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 40대 여성팬 아야베 아사코 씨는 “전날 태백에 도착해 관광을 하고 오늘 태백레이싱파크를 찾았다”며 “류시원 씨가 있는 팀 106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KSF 3차전과 4차전은 각각 10월 8∼9일, 11월 12∼13일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다.

태백=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 프로 클래스 제네시스 쿠페 2R 우승 김중군 씨 ▼

3일 열린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 2라운드에서 우승한 김중군 선수(28·DM레이싱팀·사진)는 한때 정상급 드라이버로 이름을 날렸지만 2년여의 공백을 겪었다. 김 선수는 “2년여 만의 우승이라 정말 기쁘다”며 “타이틀 스폰서가 없는 어려운 상태에서 팀이 힘을 합쳐 이뤄낸 결과여서 뜻 깊은 우승”이라고 말했다.

김 선수는 “초반에 집중력을 유지했던 것이 우승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프로 클래스 제네시스 쿠페 3R 우승 정연일 씨 ▼

“팀원들이 부담 갖지 말라고 응원해준 덕분에 스트레스 없이 달려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겠다.”

4일 열린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 3라운드에서 정연일 선수(30·팀 106·사진)가 올해 5월 티빙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정 선수는 “‘타이어 매니지먼트’에 가장 신경을 썼다”며 “경기 때 비가 조금 와서 일반적인 경기용 타이어가 아닌 레인 타이어를 썼고, 마모에 따른 조절을 잘한 것이 승리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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