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새마을운동 발상지’ 박정희 동상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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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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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신도마을서 준공식
박근혜 前대표 등 600명 참석

27일 경북 청도군 청도읍 신도리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시범단지 가꾸기 1단계 사업 준공식에 참석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왼쪽)가 이날 제막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바라보고 있다. 청도군 제공
27일 경북 청도군 청도읍 신도리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시범단지 가꾸기 1단계 사업 준공식에 참석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왼쪽)가 이날 제막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바라보고 있다. 청도군 제공
1969년 8월 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수해를 당한 경남지역을 시찰하게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경북 청도군 청도읍 신도마을의 수해 복구가 말끔히 이뤄진 것을 보고 인근 역(신거역)에 열차를 세우라고 했다. 그는 신도마을 주민들이 복구를 위해 합심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당시 박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구상한 계기였다.

청도군은 이 장면을 재현한 ‘새마을운동 시범단지 가꾸기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7일 청도읍 신도리 새마을운동광장(옛 신거역)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 최경환 김성조 이철우 장윤석 김광림 국회의원과 이재창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새마을지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준공을 축하했다.

군은 총사업비 45억 원을 투입해 제작한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준공식 때 처음 공개했다. 새마을운동광장 중앙에 자리한 이 동상은 높이가 170cm다. 왼손은 뒷짐을 지고 오른손은 새마을운동 관련 대형 서적을 가리키는 모습인데 신도마을을 시찰하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복원했다. 또 무게 40t, 차체 길이 24m, 너비 3.2m, 높이 3.8m 규모인 대통령전용열차도 새로 만들었다. 대통령이 방문했던 신거역과 신도정미소도 새롭게 선보인다.

청도군은 시범단지 조성 사업 외에 2014년까지 사업비 111억 원을 들여 신도마을에 새마을학교, 체험공간 등을 조성하는 농촌테마파크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인근에는 생태 탐방로, 지역 특산물 수확체험, 영농체험 같은 자연마을 체험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하려는 세계 여러 나라와 국내외 방문객을 유치하는 한편으로 이 지역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새마을운동 세계화가 최종 목표라는 게 청도군 설명이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새마을운동 발상지 청도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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