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도심속 숲’ 부산시민공원 11일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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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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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하얄리아부대 터에
김황식 총리 등 참석 기공식

미군 하얄리아부대 터에 들어설부산시민공원 조감도. 부산시 제공
미군 하얄리아부대 터에 들어설부산시민공원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진구 연지동과 범전동 일대 옛 미군 하얄리아부대 터 53만4000m²(약 16만1000평)에 들어설 ‘부산시민공원’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부산시는 “11일 김황식 국무총리와 허남식 부산시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민공원 조성사업 기공식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하얄리아부대 터가 2006년 시로 넘어오면서 추진됐으나 환경오염정화사업, 문화재 발굴조사, 지장물 철거 등으로 착공이 늦춰졌다.

미국 필드오퍼레이션사(대표 제임스 코너)가 마련한 구상을 토대로 마련된 기본계획의 주제는 ‘흐름과 쌓임의 비옥한 충적지’를 의미하는 ‘얼루비엄(ALLUVIUM)’. 이를 바탕으로 기억 문화 즐거움 자연 참여 등 5대 주제로 숲길을 조성한다. 서측 경계와 동측 중간쯤에 부전, 전포천을 복원하고 공원 남북을 가로지르는 수변 산책로를 둬 전체 골격을 꾸민다.

숲길과 수변 산책로 사이나 주변에 잔디광장, 첨단도서관(미디어테크), 역사박물관, 문화예술원, 극장, 공원관리소, 카페, 레스토랑, 놀이터, 운동기구, 전망대 등을 조성한다. 경마장 입장권 발매소 등 역사적 흔적을 반영한 건축물 22동은 보존한다. 하사관 숙소를 고쳐 예술인 작업장 및 체험공간으로, 장교 숙소를 개조해 모임 및 축제 공간으로 활용한다. 헬기장도 그대로 둬 헬기를 전시하고 경마트랙 역시 보존한다.

각 숲에는 은행나무 느릅나무 소나무 왕벚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을 심는다. 공원 중앙에는 시민들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대규모 잔디광장을 만든다. 야생화 숲과 도심 백사장도 조성한다. 부전역 쪽 서쪽 모서리 입구에는 숲 광장과 폭포를 설치한다. 시민참여공간으로 참여의 정원, 참여의 벽을 만든다. 시설들은 친환경 재료로 설치한다.

또 시는 이곳에 부산국립극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공원 안 4만 m²에 총면적 6만2000m², 2000석 규모로 다목적 대극장, 중·소극장, 야외 공연장 등을 갖춘 부산국립극장을 부산시민공원 완공시기와 맞춰 2015년경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연구 용역을 의뢰했으며,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건립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최근 부산시민공원 브랜드 이미지를 통일하는 BI(Brand Identity)를 공식 확정했다. BI는 지구를 상징하는 둥근 형태를 바다·땅·하늘의 이미지로 나누고 그 속에서 인간과 자연이 소통하는 모습을 한 그루 나무로 형상화했다. 부산시민공원 BI는 공원에 대한 일관된 이미지와 차별성을 위해 각종 홍보와 마케팅에 활용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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