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미술관, 이젠 지하철 타고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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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불편… 관람객 외면 인근 주민들만 찾아와
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 8월 중 순환버스 운행

대구미술관이 개관 두 달을 맞았지만 관람객 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 부족 등으로 접근성이 좋지 않아 관람객 지역 편중 현상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5월 26일 개관 이후 7월까지 관람객은 2만3000여 명. 하루 평균 460여 명이 다녀갔다. 최근 관람객 6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미술관이 있는 수성구 주민이 절반 이상(52%)을 차지했다. 달서구(7%) 북구(5%) 남구(3%) 중구(2%) 서구(0%) 등에서는 관심을 받지 못했다. 또 관람객의 교통수단은 대부분 자가용(88%)으로 조사돼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자 대구미술관이 관람객 유치를 위해 팔을 걷었다. 10일부터 대구 미술의 근대와 오늘을 보여주는 기획전시 2개를 진행한다. 또 시민 참여를 늘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미술관 탐방 프로그램’을 12월까지 진행한다. ‘예술가를 꿈꾸다’ ‘상상팝콘이 뛰어요’ 등 어린이 교육과 ‘우리 다 함께 해요’를 주제로 미술문화 저변 확대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대구미술관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10여 개 교양강좌도 마련했다. 이 밖에 방문객 돌파 이벤트, 시민참여 광고, 콘서트 등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미술관은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8월중 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과 미술관을 연결하는 순환버스를 3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휴일 가족단위 관람객 유치 방안으로 설 추석 등 명절에도 문을 열기로 했다. 법정공휴일이 휴관일인 월요일과 겹칠 경우 다음 날 휴관할 방침이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을 쉽게 찾도록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적인 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053-790-3000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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