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 전국 첫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 지정 7개월만에 국내외 11개 회사 1710억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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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CGI센터 개관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서 문화콘텐츠 업계의 투자 적격지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는 28일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광주시를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한 후 국내 6개사, 해외 5개사 등 11개 회사가 171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문화콘텐츠 산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지정된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는 △CGI(Computer Generated Image)센터 권역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권역 △KDB생명빌딩 등 3개 권역으로 구성됐다. 투자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 및 취득세, 재산세 면제 혜택이 주어지며 시설물 지원과 투자, 고용, 훈련보조금 등 다양한 보조금도 지원한다.

광주시는 2014년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앞서 올해 11월 컴퓨터이미지 분야를 선도할 CGI센터가 문을 열면 첨단 방송과 영상분야의 콘텐츠 생산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첨단영상분야에선 한미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스튜디오로 활용할 이 센터에 관련 기업 50개를 입주시킨다는 방침이다. CGI센터와 함께 기존 자동차 정비 등 재래산업 중심의 송암산업단지를 재개발하고, 문화산업 분야 인력양성기관을 설립한 후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문화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구 양동 KDB생명(옛 금호생명)빌딩에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광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 글로벌CGI지원센터 등이 입주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게임 웹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에 투자한 업체로는 특수영상 제작업체인 ‘지프럼’과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네온펌킨’ 등이 있으며, 해외업체로는 3차원(3D) 기술 업체인 ‘K2EON’ 등이 꼽힌다. 광주시와 미국 K2EON이 설립 중인 한미 합작법인 ‘갬코(GAMCO)’는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 부문 등의 2차원(2D) 영상콘텐츠를 3D로 변환하고, 할리우드 영화의 후반작업을 맡는다. 갬코는 다음 달 26, 27일 스튜디오 개관에 맞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알 파치노를 초청해 특별행사를 열기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참여정부 때 시작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과 함께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 지정을 계기로 문화산업체가 점차 늘면서 광주가 명실상부한 ‘문화수도’로서 위상을 세워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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