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영남제일관’ 30년 만에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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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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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개방되는 영남제일관은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수성구 제공
28일부터 개방되는 영남제일관은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수성구 제공
조선시대 대구 읍성 4개 성문 중 하나였던 ‘영남제일관’이 30여 년 만에 공개된다. 대구 수성구는 만촌동 망우공원에 있는 영남제일관 보수공사를 마치고 28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1980년 중구 약전골목 남성로에서 현 위치로 옮겨와 중건될 당시 시민들에게 잠시 공개됐지만 지금까지 안전을 이유로 출입할 수 없었다. 수성구는 올해 2월부터 총공사비 5억 원을 들여 퇴색된 단청을 정비하는 한편 2층 문루에는 받침대 6개를 설치해 성벽 넘어 금호강과 팔공산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1906년 읍성이 철거될 때 대구 읍성의 조형물과 터치스크린 방식의 모니터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역사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성문 주위에 포졸상, 장군상, 대감상을 설치해 조선시대 읍성 출입문을 지키던 모습도 재연했다. 2층으로 오르는 양쪽 계단에는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주변에는 편의 의자를 마련했으며 수십 종의 나무를 심어 운치를 더했다.

영남제일관은 1590년(선조 23년)에 축조된 토성이다. 임진왜란 때 허물어진 후 1736년(영조 12년)에 석성으로 재건됐다가 1906년 대구 읍성이 철거될 당시 성문들과 함께 철거됐다. 이후 대구 상징물 건립의 필요성에 따라 1980년 현 위치에 중건됐다. 수성구 관계자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및 대구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의 관광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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