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논문표절’ 국립대 총장 후보 퇴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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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원주대 임용제청 첫 거부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립 강릉원주대가 추천한 총장 임용 후보자 2명이 논문 표절 등 연구윤리 위반 사실이 있어 임용 제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교과부가 연구윤리 위반을 이유로 국립대 총장 임용을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과부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를 열어 후보자들을 검증했다. 그 결과 강릉원주대가 1순위 후보자로 추천한 김모 교수는 연구 논문 표절로, 2순위 후보자인 김모 교수는 학술지 논문을 중복 출판한 것으로 결론 냈다. 총장 임용이 무산됨에 따라 강릉원주대는 다시 선거를 치러 후보자를 재추천해야 한다.

이에 앞서 4월 강릉원주대는 제2대 총장선거에서 1, 2순위 후보자를 선출해 교과부에 임용제청을 요청했다. 두 후보자의 연구윤리 문제가 불거지자 강릉원주대는 자체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개최해 표절 의혹을 교과부에 보고했다.

교과부는 앞으로 총장 후보자에게 표절 등 연구윤리 위반 의혹이 있으면 임용제청을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난영 교과부 인사과장은 “표절 문제가 점점 민감해지고 있는데 총장에게 연구윤리 부분의 약점이 있으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라며 “앞으로 이 부분의 임용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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