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목숨 건 한강 식도락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4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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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식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4일 동아뉴스스테이션입니다.

[앵커]
계속된 집중 호우로 한강 물이 불어나면서 어제 저녁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강 선착장에 고립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 9시40분쯤 서울 마포의 한강 선착장입니다.

사람들이 우왕좌왕 허둥대는 모습이 보입니다.

낮에 선착장에 들어갈 때 건넜던 다리가 불어난 강물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안전로프를 이용해 이들을 끌어내려 하지만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결국 소방 구조정이 출동했습니다.

이날 이 선착장을 찾은 이들은 중국인 관광객 90여명.

중국의 한 기업체 직원들로 단체 관광을 왔다가 오후 2시 반쯤 선착장 안 중국음식점에서 식사를 겸해 연회를 즐겼습니다.

폭우 때문에 이용이 어렵다는 걸 알았던 식당 주인은 예약을 취소해달라고 했지만 이들은 일정을 강행했습니다.

[녹취 : 박은미 / 씨앤한강랜드 주임]
" 그쪽 사장님 말씀은 몸싸움까진 아니고 말다툼 했다고. 중국 관광객 대표가 자기들이 책임 지겠다고 자진해서 협의서를 작성했다고…. 오후 2시 반에 와서 무조건 해야 된다고 그렇게 얘기하셨나봐요. 예약 잡은 거래서. 그 땐 물이 안 찼거든요. 본사에선 결항 통보를 했고."

폭우로 선착장 다리가 사라지고 관광객들이 이 곳을 벗어나려고 당황하는 모습을 본 시민의 신고로 마포소방서 구조대와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20명씩 탈 수 있는 구조정이 인근 망원선착장까지 서너 차례 왕복한 끝에 중국인 관광객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제공 마포소방서 / 편집 한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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