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NLCS 제주,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중 처음으로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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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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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방식 그대로 교육… 졸업하면 영국-국내학력 인정

NLCS제주 제공
NLCS제주 제공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설 국제학교 ‘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NLCS) 제주’가 개교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이로써 160년 전통의 영국 NLCS의 첫 해외 분교인 NLCS 제주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유치되는 12개 국제학교 중 처음으로 문을 열게 된다. 9월 입학하는 유치, 초중고교 신입생들은 앞으로 이곳에서 영국식 학제에 따라 교육을 받게 된다.

NLCS 제주는 영국 본교 교육과정을 그대로 따른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NLCS 본교는 영국 내에서도 상위 5개 사립학교에 꼽히는 명문이다. 매년 졸업생 중 40% 이상이 영국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등 명문대와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신뢰, 책임, 존중과 자신감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영국식의 절제된 자유주의 교육을 추구한다.

한국어와 국사 과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과목을 영국에서 파견된 교사가 직접 가르친다. 학생들은 수학, 디자인, 과학, 역사, 지리, 음악, 드라마, 체육 등 교과목을 영어로 배운다. 해외 거주 경험이 없는 내국인도 입학할 수 있으며 국내의 안전한 환경에서 해외유학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NLCS 제주 졸업생은 졸업과 동시에 영국 학력과 더불어 국내 고교학력도 인정받는다. 해외 대학을 지원할 때는 물론이고 검정고시를 따로 볼 필요 없이 국내 대학에도 바로 지원할 수 있다. NLCS 제주는 졸업 후 국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국내 대학 입시 컨설턴트’ 제도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12, 13학년(국내 고2, 3학년 과정) 교육과정에는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디플로마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IB 디플로마는 영어, 경제학, 사회학, 물리학, 인문학, 실험과학, 시각예술 등의 교과목을 배우는 국제공인 교육과정.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일정 수준의 성적을 받으면 전 세계 유명 대학에 지원할 때 평가항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 미국 아이비리그, 영국 옥스퍼드대 등 102개국 2200여 개 대학에서 IB 디플로마를 신입생 선발전형에 반영하고 있다.

해외 거주 경험이 없는 학생의 국제학교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1학년(국내 고1 과정)은 12, 13학년에 해당하는 식스스폼(Sixth Form) 과정을 준비하는 ‘식스폼 파운데이션 클래스’에 참여한다. 언어, 외국어, 수리, 자연과학, 사회과학, 예술 등 다양한 과목의 수업을 들으면서 식스폼 과정에서 배울 IB 디플로마 이수를 위한 기본소양을 쌓을 수 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을 위한 집중 영어교육도 실시한다.

NLCS 제주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과 외 활동을 지원한다. 연극, 뮤지컬 같은 예술 활동은 물론이고 다양한 체육활동을 한다. 11학년은 킥복싱과 트램펄린(사각형 모양의 매트에서 각종 묘기를 펼치는 체조 종목)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다양한 교내 클럽활동 외에도 정기적인 신문 발행, 학생자문위원회 활동도 진행될 계획이다. 12, 13학년은 초등학교 수업조교를 하거나 기금모집 행사에서 학교 대표로 활동할 수 있다.

NLCS 제주 관계자는 “앞으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교육문화예술단지에서 열리는 공연, 강연, 세미나, 전시회 등의 프로그램을 교육과 연계해 학생들이 영미권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국제적 시각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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