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집에만 있는 장애인 위해… 예술가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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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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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찾아가 문화나눔 11월까지 ‘착한 그물’ 사업
예술가 -대상 가구 모집

지난해 한 예술인이 부산의 장애인 재가복지 가구를 찾아가 ‘착한그물’ 사업의 일환으로 음악봉사를 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지난해 한 예술인이 부산의 장애인 재가복지 가구를 찾아가 ‘착한그물’ 사업의 일환으로 음악봉사를 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문화 사각지대에 착한그물 던지기.’ 바깥출입이 어려운 재가(在家)복지 가구에 예술가들이 직접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착한그물’ 사업이 펼쳐진다.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이 기획한 문화나눔(문화바우처) 사업으로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이어진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 사업은 외국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부산문화재단은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과 문화향기를 나누기 위해 2차 연도 사업에 참여할 각 분야 예술가 200명과 대상 3000가구를 이달 말까지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예술가는 클래식, 국악, 밴드, 민속음악, 미술, 문학, 무용, 연극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며 부산에 거주하면 된다. 개인이나 소그룹도 가능하다.

클래식은 서양악기 연주, 국악은 판소리나 민요 또는 국악기 연주, 밴드는 재즈 및 대중음악 연주, 민속음악은 통기타, 아코디언, 오카리나 등 외국 민속악기 연주도 포함된다. 신청자들에게 프로그램을 미리 알려주면 이들이 직접 고른다.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것.

문학 신청인에게는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산문이나 시로 엮어준다. 미술 신청인에게는 초상화나 가족 모습을 그려준다. 음악 분야 신청인에게는 다양한 악기로 연주를 해주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

착한그물 대상 가구는 기존 문화바우처 대상인 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 계층을 비롯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또는 재가복지가구 등이다. 각 지역 주민자치센터로부터 추천을 받으며 부산문화재단에 직접 신청할 수도 있다. 신청서와 착한그물 사업 대상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나 기관장 추천서가 있어야 한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사업을 통해 290가구가 문화 혜택을 받았다. 신청 분야는 국악 89가구, 미술 18가구, 클래식 연주 10가구, 문학 9가구, 대중음악 연주 7가구 등이었다. 남송우 부산문화재단 대표는 “움직이기 어려운 분들을 직접 찾아가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드리는 것은 우리 사회가 실천해야 할 문화서비스”라며 예술가 및 해당 가구의 많은 참여를 요청했다. 051-745-7264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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