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지하철) 요금을 교통카드 기준으로 1구간은 990원에서 1150원으로 16.2%, 2구간은 1170원에서 1350원으로 15.4%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부산시는 곧 부산시의회와 물가대책위원회 등에 의견을 묻기로 했다. 하지만 하루 80만 명이 이용하는 도시철도 요금을 두 자릿수나 인상하면서 공청회 개최는 물론 여론수렴도 거치지 않아 시민 반발이 예상된다.
교통공사는 2008년 862억 원, 2009년 1109억 원, 2010년 1253억 원 등 최근 3년간 연평균 1075억 원가량 적자를 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올해도 1447억 원가량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적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무임승객 수송에 따른 손실이 2008년 684억 원, 2009년 724억 원, 2010년 805억 원. 이처럼 운영적자 가운데 무임승객 부분이 70%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요금 인상보다는 무임승차 손실보전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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