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임하-안동댐 연결 터널 연내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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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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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댐 만수위 물 방류 대신 안동댐으로 보내 수자원 확보
수자원公, 10월 말 첫삽 예정

경북 안동의 임하댐(왼쪽)과 안동댐. 임하댐과 인근 안동댐을 연결하는 터널 굴착 공사가 10월경 착공될 예정이다. 동아일보DB
경북 안동의 임하댐(왼쪽)과 안동댐. 임하댐과 인근 안동댐을 연결하는 터널 굴착 공사가 10월경 착공될 예정이다. 동아일보DB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북 안동 임하댐과 인근 안동댐 간에 터널을 뚫는 공사가 연내 착공된다. 12일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에 따르면 안동댐∼임하댐 간 터널 굴착 공사는 10월 말 착공해 2013년 12월경 마칠 예정이다. 사업비는 1080억 원. 이 공사는 당초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나 감사원이 타당성 재검토 지시를 내려 다시 수자원공사 측이 문제점을 보완한 뒤 실시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 공사는 총저수량(약 6억 t)이 상대적으로 적은 임하댐이 집중호우 등으로 만수위가 될 경우 터널을 통해 저수량이 갑절 정도인 안동댐으로 물을 보내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조만간 기본설계를 통해 터널 위치와 크기 등을 정할 방침이다. 처음 이 공사가 추진될 당시 터널 규모는 지름 5.5m, 길이 1.96km 정도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길이는 안동댐 상시 만수위(해발 160m) 지점인 임동면 마리에서 임하댐 상시 만수위(해발 163m) 지점인 임하면 망천리까지 터널을 만들 때를 가정한 것이다.

터널이 완공되면 임하댐이 만수위에 도달할 경우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하는 대신 안동댐으로 보내 저장하고 다시 이 물을 상시 하천 유지용수로 활용하게 된다.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태풍 매미가 상륙했을 때 임하댐이 불어난 물을 수문을 통해 방류해 인근 일부 지역이 침수되기도 했다. 이런 터널은 1990년 전남 순천시 주암댐 본댐과 인근 조절지댐을 연결한 도수터널이 국내 최초다. 안동권관리단 관계자는 “임하댐∼안동댐 간 터널이 완공되면 낙동강에 연간 1800만 t의 추가 용수가 공급돼 경남 지역 등 하류의 수질 개선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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