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학생위해 다 쓰인다면 기부금입학 검토할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국민적 합의 전제돼야”

김황식 국무총리는 8일 대학 기부금 입학제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기부금이 가난하고 능력 있는 학생들을 위해 100% 쓰인다면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기부금 입학에 찬성하느냐’고 묻자 “외국, 특히 미국에서는 대학발전이나 장학제도 측면에서 (기부금 입학제가) 활용되고 있다”며 이렇게 대답했다. 그러나 ‘(기부금 입학제 도입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 개인적 생각은 그렇지만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우리는 국민 정서상 거부감이 있어서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대학에 일정 한도의 기부금을 낼 경우 세액공제를 해주는 방안에 대해선 “결국은 국민 세금으로 장학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정공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지 기부금을 내고 다시 돌려받는 방식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