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2015년 구청-주민센터선 ‘와이파이’ 무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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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억 들여 ‘자가망’ 구축… 통신사 가입 안해도 가능
■ ‘스마트 서울’ 계획 발표

앞으로 통신사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서울시내 구청 및 주민센터 등에서 무료로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을 쓸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8일 모바일 분야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확충하고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내용을 담은 ‘스마트 서울 2015’ 계획을 8일 발표했다. 시민의 인터넷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는 2015년까지 서울시내 796개 공공기관에 추가로 무선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현재 무선인터넷망이 설치된 공공기관은 143개밖에 되지 않는다. 시는 무선인터넷망을 새로 설치하는 곳에는 SK텔레콤이나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 무선인터넷망이 아닌 시 ‘자가망’을 넣을 계획이다.

시는 또 공원이나 숲, 버스 정류장 등 바깥 공공장소에서도 시민들이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시는 통신 3사와 함께 논의 중이다. 황종성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현재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었다”며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시민들이 무선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서울시내 무선인터넷망이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로 많이 설치된 상황에서 예산을 들여 무선인터넷망을 설치하는 것은 ‘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무선인터넷망 설치에 시가 책정한 예산은 약 194억 원. 특히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와이파이존을 설치해 최근에는 서로 전파가 방해되는 이른바 ‘주파수 간섭현상’까지 나타나는 실정이다.

한편 시는 △노인과 장애인 등 정보소외계층 100만 명에게 스마트기기 교육 △모바일 기기로 모든 민원 처리 △마포구 상암동에 정보보안 육성센터 구축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까지 시가 책정한 총 사업 예산은 8500억 원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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