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자동차로 상을 받아 기계공학도로서 더 기쁩니다.” 영남대 기계공학부 자작(自作)자동차 동아리 ‘천마DM(드림 메이커)’이 직접 만든 전기자동차로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팀장을 맡은 3학년 강지훈 씨(26)는 1일 “대한민국이 미래형 전기자동차 분야를 이끄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이처럼 좋아했다.
천마DM은 지난달 28일 경기 안산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 주행시험장에서 열린 ‘전국 대학생 창작전기자동차 경진대회’에 처음 출전해 종합우승을 차지해 국토해양부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이 대회에 참가한 22개 대학 30개 팀은 각자 만든 전기자동차로 45km 경주와 장애물 통과, 가속 및 제동 성능 등을 놓고 실력을 겨뤘다. 전기자동차여서 기름을 사용하는 엔진 대신 5kW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차량 무게는 219kg이다.
천마DM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1년 국내 대학 자작차동아리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공인을 받은 이후 국내외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실력을 쌓은 덕분이다. 지난해에는 한국대학생자동차연구회 주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동주 영남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전기자동차는 미래 자동차의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번 성과가 학생들에게 큰 자극이 됐을 것”이라며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내 한국 자동차의 미래를 여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