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대 총장선거 ‘진흙탕 싸움’

선관위, 음식대접 혐의 2명 고발-1명 수사의뢰

부산대 총장 선거에 나선 후보자 절반이 검찰에 고발되는 등 위법으로 얼룩지고 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선거 관련 모임을 개최한 혐의(교육공무원법 위반)로 부산대 총장 후보자 2명을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또 다른 후보자 1명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고발된 A 후보는 지난달 경남 양산시 모 연수원에서 이 대학 교수 등 선거인 40여 명을 대상으로 선거공약 개발을 빙자한 단합대회를 열고 음식을 제공했다. 지난해에도 선거인에게 축하 화분과 명절 선물을 보냈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B 후보도 2009년 9월 교수 등 선거인 40여 명과 부산 금정구의 한 식당에서 출정식 형태로 모임을 열었다. 지난달에도 교수 30여 명에게 음식을 제공했다가 선관위에 적발됐다.

수사 의뢰된 C 후보는 올 4월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선거인과 모이고 음식 대접을 한 혐의라고 선관위를 밝혔다. 이달 13일 치러지는 부산대 총장 선거에는 6명이 출마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후보자 등록과 공명선거 및 공약이행 합의서를 교환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