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5% “은퇴=경제적 어려움”… 노후 걱정 세계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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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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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두 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이 은퇴라는 단어를 들으면 ‘재정적 위기(경제적 어려움)’부터 떠올려 세계에서 가장 비관적인 은퇴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HSBC생명은 26일 이런 내용이 담긴 HSBC보험그룹의 은퇴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해 하반기 한국인 1096명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중국 등 17개국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은퇴라는 단어에 대해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는 응답이 55%로 17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아르헨티나(52%) 폴란드(45%) 프랑스(42%) 순이었다. 17개국 평균은 32%였다. 하나HSBC생명 관계자는 한국인의 비관적인 은퇴관에 대해 “최근 한국의 가계저축비율이 급격히 감소한 것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반면 은퇴에 대해 ‘자유’라는 단어를 떠올린다는 응답은 34%로 세계 평균(48%)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 중국 싱가포르 영국 미국 프랑스 등은 응답자의 50% 이상이 은퇴에 대해 자유와 행복을 연관 단어로 꼽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말레이시아 중국 등은 빠른 경제 성장과 가계 수입 증가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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