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구벌]세계육상선수권 볼트·게이… 어떤 선수가, 무슨 기록으로 빛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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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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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올림픽 다음으로 중요한 행사… 세계적 스타 대부분 참석할 듯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왼쪽)와 타이슨 게이.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왼쪽)와 타이슨 게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이 100일 남은 시점에서 참가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번 대회의 성격과 중요성 등을 감안할 때 많은 스타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전 세계 육상선수들에게는 여름 올림픽 다음으로 중요한 스포츠행사. 그래서 큰 부상을 당했거나 극심한 컨디션 난조에 빠진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스타들이 출전해 기량을 뽐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스타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그는 남자 100m 달리기(9초 58)와 200m 달리기(19초 19) 세계기록 보유자로 명실상부한 톱스타다. 100m 레이스에서 상대 선수들을 제친 뒤 골인 지점을 앞두고 오히려 스피드를 늦추는 듯한 포즈를 취하며 들어와 ‘신기록을 조절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새로운 세계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할 경우 대구대회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와 함께 100m 달리기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온 타이슨 게이(미국·9초 69)와 아사파 파월(자메이카·9초 72) 등이 모두 참가한다면 대구대회는 전 세계 언론과 육상 팬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남자 마라톤도 스타들이 많아 100m 달리기 못지않게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2시간 3분 59초)는 세계신기록을 27번 수립한 ‘신기록 제조기’.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차례 우승했다.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2006년부터 4년 연속 베를린마라톤대회를 제패했다.

그의 아성에 도전하는 패트릭 마카우 무스요키(2시간 4분 48초)는 마라톤 강국인 케냐 출신으로 지난해 베를린마라톤과 로테르담대회에서 우승한 인물.

남자 110m 허들경기는 세계기록(12초 87) 보유자인 다이론 로블레스(쿠바)와 ‘황색탄환’ 류샹(중국·12초 88), 데이비드 올리버(미국·12초 89) 등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 800m 달리기의 데이비드 루디샤(케냐)는 대표적인 신성(新星). 현재 만 22세인 그는 세계기록(1분 41초 01) 보유자인 데다 지난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역대 최연소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여성 스타로는 ‘현존하는 단거리 여자선수 중 가장 빠르다’고 인정받는 100m 달리기의 카멜리타 지터(미국·10초 64)와 맞대결을 벌일 셸리 안 프레이저(자메이카·10초 73)가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여자 높이뛰기에서 독보적인 존재인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2m 08cm)도 유명하다.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대구대회에 참가해 재기에 성공할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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