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희복 경북도예협회장, 안동서 ‘한국-유럽 미술교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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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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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흙 공예품이 맺어준 우정 담아”

“조촐한 전시회지만 공예작품이 맺어준 우정을 담았습니다.”

이희복 경북도예협회장(55·사진)은 10일 “동서양 구분을 넘어 공예작품의 보편적 가치를 보여주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11∼17일 안동 문화예술의전당에서 ‘한국-유럽 미술교류전’을 연다.

이 회장이 전시회를 마련한 계기는 2008년 8월 스위스 문화예술의 도시인 초핑겐에서 열린 경북우수공예품 전시회. 초핑겐 시민과 교포의 주목을 받은 전시회가 끝난 뒤 이 회장은 현지 교포로부터 “한국 흙을 직접 느끼고 싶다”는 편지를 받았다.

현비 게르하르트라는 이 여성은 그해 10월 안동을 방문해 이 회장의 ‘흙 예술원’에서 한 달 동안 도자기를 배웠다. 대구 출신으로 1970년대 간호사로 독일에 파견된 그는 스위스 바젤대에서 그림을 공부했다. 현비 게르하르트 씨(58)는 2009년 바젤의 한 화랑에서 연 전시회에 이 회장을 초청했다.

이번 전시회는 이 회장의 작품 8점과 이점찬 도예가(50·경일대 공예디자인과 교수)의 작품 8점, 서양화가 장영주 화백의 그림 4점 등이 전시된다. 현비 게르하르트 씨도 그림 10점을 출품한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손차룡 화가는 그림 10점을 보내왔다. 이 회장은 “유럽 도자기는 흙이 한국과 다른 데다 빚는 방식도 차이가 크다”며 “이번 전시회가 한국 흙 공예품을 유럽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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