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엑스포를 위해 뛰는 사람들/김정민 前여수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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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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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가는 여수’ 희망 찬가

《12일은 2012여수세계박람회(이하 여수엑스포) 개최 D-1년. 10일 현재 세계 95개국, 8개 국제기구가 여수엑스포에 참가하겠다고 통보했다.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흥겨운 글로벌 축제를 만들기 위해 민관이 함께 뛰고 있다. 동아일보는 여수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뛰는 사람들을 만나 보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여수엑스포 홍보와 붐을 조성하기 위해 가수 설운도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 가수활동을 선언한 김정민 전 여수시의회 의장이 자신의 음반을 들어 보이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여수엑스포 홍보와 붐을 조성하기 위해 가수 설운도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 가수활동을 선언한 김정민 전 여수시의회 의장이 자신의 음반을 들어 보이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3일 오후 10시경 전남 여수시 종화동 종포해양공원. 제45회 거북선축제 시민축하한마당 노래잔치가 40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초청 가수들의 공연에 이어 지역 주민들에게 낯익은 김정민 전 여수시의회 의장(54)이 무대에 올라왔다.

그는 능숙한 솜씨로 ‘여수 아가씨’와 ‘내 사랑 여수’라는 자신의 노래 두 곡을 불렀다. 두 곡 모두 경쾌한 리듬에 여수의 후한 인심, 빼어난 경관을 그린 노랫말을 담았다. 큰 박수를 받고 무대를 내려온 김 전 의장은 “평소 노래에 소질이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노래방에서 부르던 게 전부였다. 가수로서 데뷔를 성공해 기분이 좋다”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가 부른 두 곡은 친분이 두터운 가수 설운도가 작사 작곡한 것이다. 그는 1억 원을 들여 두 노래를 담은 음반(CD)과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여수시의원 4선에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시의회 의장을 지낸 그가 음반을 내고 가수 활동에 나선 것은 지극한 고향사랑 때문이다. 그는 2007년 박준영 전남지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여수엑스포 유치를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고 세계 50여 개국을 돌며 여수엑스포 유치에 힘을 쏟았다. 김 전 의장은 “여수시장 구속사태 등 여러 문제로 엑스포 열기가 조금 시들해진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며 “여수엑스포가 국가 행사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나섰다”고 말했다.

그의 이력도 독특하다. 중학교 1학년 때 권투에 입문해 7전 전승을 기록할 만큼 촉망받는 아마추어 복서였지만 18세 때 무릎연골을 다쳐 권투선수의 꿈을 접었다. 복싱 프로모터 등 사업가로 변신한 그는 1988년부터 여수에서 복싱 세계타이틀매치를 4차례나 열었다. 김 전 의장은 “내가 부르는 노래가 여수엑스포를 널리 알리고 성공시켜 국제도시로 거듭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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