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 지시 “폭력배-흉기난동 취객 제압때 총기 적극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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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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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사진)이 조직폭력배를 상대하거나 흉기를 든 취객을 제압하는 상황에서 총기(권총이나 가스총, 테이저건 등)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조 청장은 9일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최근 서울 관악경찰서 난우파출소에서 취객이 흉기를 휘두르자 팀장이 자리를 피해버린 사례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 조 청장은 일선 경찰들이 진압장비를 사용하게 되면 징계를 받거나 민·형사상 책임을 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는 데 대해 “경찰 조직 운영에 연간 8조 원이 들어가는데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국민이 경찰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비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찰은 조직에 남아있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한 어조로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규정에 따라 총기를 사용한 경찰은 징계를 받지 않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적법하게 장비를 사용하고도 민·형사 소송에 연루될 경우 본청 소송지원팀을 파견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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