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교육단체도 연합고사 옥신각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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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경남 학부모연합 “학력 꼴찌 해결책” 전교조 등 “부활 백지화”

경남도교육청이 부활을 검토 중인 고입 선발고사(연합고사)와 관련해 찬반 논란이 교육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본보 6일자 A17면 경남, 고입 선발고사 부활 놓고 시끌

보수성향인 ‘뉴라이트 경남학부모연합’은 9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력수준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고입 선발고사 부활”이라며 “도교육청은 연합고사를 즉각 실시해 학력 꼴찌를 염려하는 학부모의 고민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연합고사가 사교육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학생 대부분이 이미 사교육을 받고 있어 고입 선발고사 부활에 따라 사교육을 새로 받을 학생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전교조 경남지부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남지부 등 진보성향 21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달 초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고입 선발고사 부활을 저지하기로 했다. 이들은 “경남도교육청이 원인 분석도 없이 자녀의 학력 향상을 바라는 학부모 기대심리에 기대려 한다”며 “학생들을 무한 경쟁으로 몰고 갈 연합고사 부활 의도를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경남도교육청은 고교생 수능성적이 2년 연속 전국 최하위에 머무는 등 2000년대 이후 학력수준이 저하된 것은 고입 선발고사 폐지 때문이라며 연합고사 부활을 포함한 고입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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