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기업은 이윤 환원으로 이미지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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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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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단체는 안정적 재원 확보…
“예술과 기업의 따뜻한 만남 메세나 동참을”

부산문화재단은 22일까지 지역 문화 예술단체를 후원할 기업체를 모집한다. 이번에 지
원을 신청한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문화재단은 22일까지 지역 문화 예술단체를 후원할 기업체를 모집한다. 이번에 지 원을 신청한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컨테이너 운송회사인 부산 중구 중앙동4가 ㈜누맨로지스틱은 주위로부터 “최근 회사 분위기가 활기차고 젊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2009년 연극단체 동그라미그리기에 대한 메세나 후원이 계기였다.》

공연 티켓 지원을 통해 회사 직원은 물론이고 거래처 직원들까지 함께 연극을 관람하면서 단합심과 애사심이 커졌다. 박현기 대표는 “기부금에 대한 세금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메세나 활동은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입시학원인 부산진구 범천1동 ㈜부산학원도 200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신은주무용단을 지원했다. 수강생을 위한 현대무용 강연회를 마련하거나 공연 초청장을 나눠주면서 학원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이 학원 이호영 이사는 “예술단체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맞춤지원 하는 대신 직원과 수강생들은 삶의 활력소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울산 울주군 온산읍 정보기술(IT) 소재 생산업체인 ㈜엠피온스는 부산 BS좋은극장을, 경남 창원시 ㈜미래는 공연창작 단체인 팻 브리지를 지원했다.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과 회사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문화예술 사업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이 활발하다. 기업은 이미지를 높이고 예술단체는 재정 확보로 안정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장점 때문. 기업과 예술단체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은 부산문화재단이 맡고 있다.

2009년부터 이 사업을 펼치고 있는 부산문화재단을 통해 지난해까지 49개 기업이 41개 예술단체를 지원했다. 1개사 1단체 지원액은 평균 1000만∼1500만 원.

부산문화재단은 22일까지 지역 예술·문화단체를 후원할 기업체를 모집한다. 현재까지 5개 기업체가 신청했다. 이에 앞서 재단은 지난달부터 음악, 연극, 무용, 국악, 시각, 문화 등 7개 분야에 46개 예술·문화단체로부터 지원 신청을 받았다.

참여 희망 기업들은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bscf.or.kr)에서 단체를 확인한 후 후원하고 싶은 곳을 지정해 신청서를 내면 된다. 이 사업은 기업이 예술·문화단체를 지원하면 재단에서도 그 금액에 상응하는 기금을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기업이 현금뿐 아니라 현물이나 시설 공간 등도 지원할 수 있다. 남송우 부산문화재단 대표는 “신청기간이 끝나더라도 수시로 예술단체와 기업을 연결해 주고 있다”며 “예술과 기업의 따뜻한 만남을 통해 활기찬 사회를 만들어가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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