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진전문대 등 13곳 ‘교육역량 우수대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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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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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맞춤형 교육’ 전국서 통했다

대구보건대의 기업체 현장실무 실습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의 기업체 현장실무 실습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대구보건대 제공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4년제 대학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1학년 홍현채 씨(23)는 군 제대 후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대학 측에서 마련한 직업기초능력개발교육, 전공능력향상교육, 전공실무인증교육 등 3단계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 중이다. 홍 씨는 “업체 현장 체험은 물론이고 외국어, 해외취업, 국제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도 많은 역량을 키울 수 있다”며 “내가 원하는 기업에 좋은 조건으로 취업할 것”이라고 했다.

기계, 전기 등 이공계 부문의 교육환경이 전국 최고 수준인 영남이공대는 2008년부터 시행한 방학 무료 특강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와 전공 자격증에 대한 심층 교육을 하는데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한다. 권기홍 영남이공대 산학협력단장은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실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취업에도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 경북지역 전문대들이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전문대학에 대거 선정됐다. 지역 전문대가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전국 146개 전문대 중 수도권 26개교, 비수도권 54개교 등 80개 대학이 뽑혔는데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13개 대학이 포함됐다. 특히 국고지원금 규모로 지난해에 이어 전국 1위를 차지한 영진전문대를 포함해 대구보건대(2위), 영남이공대(6위), 계명문화대(9위) 등 지역 4개 전문대가 전국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시작된 전문대 교육역량 강화사업은 교과부가 각 대학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산학협력 수익률, 장학금 지급률 등 8개 지표를 분석해 평가하고 있다. 80개 대학에는 총 1812억 원이 지원된다.

이 중 영진전문대는 올해 선정된 대학 중 유일하게 50억 원이 넘는 국고지원금(52억2800만 원)을 받는다. 학교 측은 ‘기업 맞춤형 주문식 교육’과 ‘학생이 만족하는 대학’ 등 학생 우선 정책을 통한 취업률 향상이 낳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실제 영진전문대는 삼성, LG, 포스코 등 대기업에 매년 500∼900여 명씩 취업시키고 있다. 장영철 영진전문대 총장은 “취업률 등 8개 평가 항목뿐 아니라 대기업과 우수기업체 등에서도 좋은 취업 성과를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는 80개 우수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대학 대표브랜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5월 대상 브랜드를 선정할 예정이다. 총 776억 원이 투입된다. 이호성 영남이공대 총장은 “대학 대표브랜드 사업 선정 결과에 따라 대학 간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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