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의 계절 4월을 맞아 평생을 산과 더불어 살아온 조연환 전 산림청장(사진)이 산문집 ‘산이 있었기에’를 출간했다. 그는 최말단인 9급 조건부임업기원보로 산림공무원을 시작해 38년 만에 우리나라 산림정책을 총괄하는 산림청장에 오른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대통령상과 황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책 제목대로 “산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조 전 청장은 백두대간이 파헤쳐지는 현장을 목격하며 느낀 분노, 심어만 놓고 가꾸지 못해 죽어가는 숲을 보면서 느낀 안타까움, 산림청장을 지내던 2000년 4월 강원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면서 흘렸던 눈물 등을 담았다.
저자는 재단법인 한국숲재단과 한국산림아카데미 이사장을 지내고 있으며 숲전문시민단체인 생명의 숲 가꾸기국민운동 상임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시인이기도 한 그는 충북 보은이 고향이지만 충남 금산의 한 시골에 작은 집을 지어놓고 주말이면 나무와 숲을 가꾸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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