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효문~굴화 경전철 재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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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양산 광역철도와 연계

울산시는 착공을 보류한 도심 경전철(노면전철)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7일 “북구 효문∼남구 삼산·옥동∼울주군 굴화까지(15.6km) 경전철 건설을 울산∼경남 양산 광역철도 사업과 연계해 다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02년 시작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했으나 사업비가 4600억 원으로 많아 실시설계 및 착공을 보류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 차원에서 울산 신복로터리∼KTX 울산역∼양산 북정까지 41.2km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경전철을 다시 검토하는 것. 경전철을 광역철도와 연결하면 울산시내에서 KTX 울산역과 양산, 부산에 이르는 철도망이 구축될 수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1월로 예정된 울산∼양산 광역철도 개통 시기에 맞춰 경전철을 완공할 수 있도록 실시설계와 착공 시기를 조정할 예정이다. 울산시가 부담할 사업비는 광역철도 건설비 1조1700억 원 가운데 2000억 원, 경전철 건설비 4600억 원 가운데 1600억 원 등 총 3600억 원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맡긴 울산∼양산 광역철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서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경전철 건설은 다시 보류될 수 있다. 송병기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은 “경전철 착공을 보류한 것은 막대한 사업비와 1호선 종점인 굴화에서 KTX역에 이르는 2호선을 연이어 건설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울산∼양산 광역철도가 건설되면 울산시내에서 KTX역, 양산, 부산까지 전철이 연결될 수 있어 다시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 울산시당은 “경전철은 당초 막대한 사업비 부담과 수익성 문제로 중단했던 사업으로 완공 이후 교통 혼잡도 가중될 것”이라며 “경전철 사업 대신 사회복지예산을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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