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방역조직 2개로 증설… ‘농산물 유통국’ 신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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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방역대응 조직개편

농림수산식품부가 부처 내에 1개뿐인 동물방역조직을 2개로 늘려 축종별 방역 정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농산물유통국’을 신설해 선진국형 농축수산물 유통구조를 마련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라며 “이달 말까지 기획재정부 등과 논의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새 조직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농식품부는 현재 1개(동물방역과)인 가축방역조직을 2개로 분리하기로 했다. 이번 구제역 파동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사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중가축(소 돼지)과 소가축(닭 오리)에 대한 방역 정책을 따로 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측은 “가축 질병이 날로 자주, 강력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업무량과 전문성을 고려해 2개과를 운영할 것”이라며 “새로 출범할 통합검역검사본부와의 업무 시너지도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농산물유통국도 신설하기로 했다. 그동안 농식품부에서 농산물 유통은 식품유통정책국 내 유통정책과가 처리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상이변이 이어지면서 채소값이 2배 이상 뛰고 배추파동, 수산물 가격 폭등 등 비정상정인 상황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유통전략 강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농산물의 수급 불안정은 물량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유통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며 “후진적인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게 조직 개편의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농수산물 시장에서는 전국 단위로 보면 물량이 충분한데도 그날그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얼마나 많은 생산자(농가)가 물건을 싣고 오느냐에 따라 하루 단위로 배추값과 무값이 널뛰기하는 경우가 많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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