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km‘태안 해변길’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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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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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구간 나눠 2013년까지

2007년 기름유출 사고를 겪은 충남 태안지역 해안에 서해안의 절경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는 ‘태안 해변길’이 조성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5일 “‘북한산 둘레길’처럼 충남 태안해안국립공원 내의 서해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태안해변길’ 120km 구간을 2013년까지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태안 해변길은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학암포∼고남면 고남리 안면도 영목항 구간이다. 각 길목은 특성에 따라 바라길 유람길 솔모랫길 노을길 샛별바람길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몽산포에서 드르니항에 이르는 솔모랫길 13km와 드르니항에서 꽃지까지의 노을길 12km는 5월 말에 개통된다.

이어 학암포에서 만리포까지의 바라길(28km), 만리포에서 몽산포까지 유람길(38km)은 2012년까지 개통된다. 바라길은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원유 유출사고 당시 방재용으로 임시 개설했던 도로의 일부를 태안군과 협력해 해변길로 개조할 방침이다. 유람길은 해안이 아닌 실제 바닷길을 이용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유람선 운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솔모랫길과 노을길은 수산물시장 등을 끼고 지나도록 해 계절별 먹을거리 등을 이용한 축제와 접목시킬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2013년 꽃지에서 영목항까지의 샛별바람길 29km 구간이 개통되면 전체 태안해안길이 완성된다.

공단 관계자는 “태안해변길 내에는 구릉성 산지, 곰솔 방풍림, 염전, 새우양식장, 사구 등 해안생태계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며 “대규모 기름 유출사고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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