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열혈’ 중국집 배달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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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가게 앞 노상방뇨 행인과 주먹다짐

“같은 종업원 생각이 나서….”

7일 0시경 서울 중구 신당동 골목을 지나던 유모 씨(47)는 인근 상가 앞에서 이모 씨(45·일용직 근로자)가 소변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흥분해 달려들었다. 당황한 이 씨는 “당신이 누군데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냐”며 화를 냈지만 유 씨는 “상가 앞에서는 그런 짓 하지 말라”며 멱살을 잡았다. 실랑이 끝에 두 사람은 주먹다짐까지 벌이다 행인의 신고로 결국 경찰서까지 갔다.

서울 관악구에서 중국집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유 씨는 “출근했을 때 가게 앞에 누군가 노상방뇨를 한 흔적이 있으면 종업원이 악취를 참고 청소해야 한다. 이 씨가 다른 가게 앞에서 소변을 보는 것을 보고 술김에 그 가게 종업원이 갑자기 생각나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처음에는 상당히 흥분해 경찰서에서도 계속 말싸움을 벌였다”며 “하지만 이 씨가 유 씨의 설명을 듣고 노상방뇨 행위에 대해 사과를 해 모두 귀가 조치시켰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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