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영도다리, 내달 13일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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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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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철거 앞두고 일반공개… 다리 들어올리는 옛방식대로 2013년 복원

다리를 들어올릴 때의 영도대교 모습. 4월까지 완전 철거된 뒤 2013년 똑같은 모습으로 새로 지어진다. 동아일보DB
다리를 들어올릴 때의 영도대교 모습. 4월까지 완전 철거된 뒤 2013년 똑같은 모습으로 새로 지어진다. 동아일보DB
45년 만에 멈췄던 부산 영도다리가 다시 들어올려진다. 부산시는 “현재 진행 중인 영도대교 철거공사를 4월 안으로 끝내고 2013년 7월 새 다리를 완공할 계획이다”라고 27일 밝혔다. 새 다리도 과거 다리의 모습대로 복원하는 것이어서 부산의 관광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완전 철거를 앞두고 있는 영도대교를 2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시민에게 공개한다. 영도대교는 1934년 11월 개통된 국내 최초 연륙교.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망향의 슬픔을 달랬던 곳으로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했다. 지은 지 오래돼 안전문제가 제기되면서 철거하기로 결정됐다.

시민들은 다리를 들어올려 배를 지나게 했던 국내 유일 도개교(跳開橋·큰 배가 밑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위로 열리는 구조로 만든 다리)인 영도다리 모습과 교실 1개만 한 기계작동실 안을 볼 수 있다. 피란민 생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새롭게 지어질 다리도 구경할 수 있다. 영도대교는 총길이 214.7m, 너비 18.3m, 교량 면적은 3948m²(약 1190평)로 1000t급 배가 지날 수 있도록 지어졌다. 하루 6번 정도 다리를 들어올렸고, 한 번에 걸린 시간은 1분 30초∼4분 정도였다.

그러나 1966년 9월부터는 차량 통행이 늘어나면서 도개 기능이 멈췄다. 개통 당시 부산대교였던 다리 이름도 부산 개항 100주년을 맞아 착공한 부산대교가 준공됐던 1980년 2월에 영도대교로 바뀌었다. 2006년 11월에 시지정문화재 제56호로 지정됐다.

철거되는 영도대교 해체 구조물은 문화재 복원공사를 거쳐 훼손된 부분을 복원하고 수리해 전시관으로 옮겨져 보존될 예정이다. 전시관은 중구 쪽 영도대교 진입 부분에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별도 주차장이 없어 시내버스(66, 82, 85, 88, 135, 186, 508번)나 도시철도 1호선 남포동역 6번 출구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051-412-5217, 8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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