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시, 쌀 대신 급식비 164억 지원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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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에 지역 쌀 공급 조건… 현물지원 논란 끝내

충북도교육청과 청주시의 급식비 현물지원 갈등이 일단락됐다. 현물 지원을 계획했던 청주시가 보조금 지원으로 태도를 바꿨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최근 시와 교육청 담당 직원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학교급식 지원 심의위원회를 열어 학교급식 관련 심의안을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심의위는 그동안 갈등을 빚었던 시의 급식비 일부 현물(쌀) 지원 방침을 조정해 시가 시비 98억 원과 도비 66억 원 등 164억 원을 교육청에 보조금으로 보조하도록 했다. 대신 지역에서 생산된 브랜드 쌀인 ‘직지쌀’과 ‘황토맥쌀’이 학교에 공급돼야 한다는 점을 조건으로 달았다. 이 조정안을 시와 교육당국이 수용함에 따라 그동안 첨예하게 대립했던 학교급식 현물지원 논란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그러나 정부양곡보다 비싼 지역 쌀을 구입하는 데 필요한 약 2억 원 정도의 추가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 확정하지 않아 다소간의 마찰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전국 처음으로 초중학생(특수학교 학생 포함)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합의했으며 다음 달부터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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